잘한다고 생각하는 것
싸이월드에서 페이스북으로 넘어갔었던 중학생의 나는 취미를 가져야겠다는 글을 썼었는데, 당시 취미가 없기 때문이었다.
21살에 블로그를 시작했을 때도 취미는 없었다(당시 블로그를 한다는게 취미라는 생각을 못함). 동경하는 사람은 모두 취미가 있어서 그들을 따라하고 싶은 마음은 있었다. 당시 패션, 인테리어, 음식 등 관심있는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정보를 네이버 블로그로 접했고, 자연스레 일상을 기록하는 사람이 멋있다고 생각했었다. 그들처럼 일상을 하나 둘 기록하기 시작했고, 나는 어느새 취미 부자가 되었다.
독서, 독서 기록, 서점가기, 영상 편집, 러닝 등
그래서 좋아하는 게 뭐냐고 묻는 질문에는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다. 무엇보다 20대 초반은 내가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바꾸는 일을 반복했었다. 그런데 내가 잘하는건 ?
26살의 나는 요즘 일하며 잘하는 게 무엇인지, 어떤 역량이 탁월한지에 대해 말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글을 남겨본다. 나중에 잘하는 일이 생겼을 때 이 글이 생각나면 좋겠다.
글 다루는 일을 하니 잘 하고 싶은건 있었다. 글쓰기 능력과 스피치 능력을 기르고 싶다. 두 가지를 잘해내는 사람은 분명 매력적이다.
요즘은 좋아하는 것보다 잘하는 걸 찾는 중이다. 작은 성공을 모으고 있다.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어떤 무기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 미팅 후 회사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일을 잘하기 위해 어떤 무기가 필요한가? 생산성을 높이는 방법은 무엇인가? 능력 밖의 상황에서 발생하는 변수는 무엇이며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질문과 함께 일하면서 배워간다. 무엇보다 내가 잘한다고 말하려면 누군가의 평가가 필요하기에, 다른 사람과 함께 일하는 경험을 부지런히 쌓자.
좋아하는 걸 찾으려 책을 읽다가, 책을 좋아하는 걸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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