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레이션이 엉망인 서점
오늘 오랜만에 집 근처 영풍문고를 갔는데, 매장 진열이 엉망이라는 생각을 했다. 매대에 도서 정리가 안되어있는건 기본이고 큐레이션이 엉망이었다. 이래도 괜찮은가 싶을 정도로 엉망진창이었다. 베스트셀러 및 주간 베스트 순위마저 의심되었다. 공간에서 정성이 안느껴졌다. 머무르고 싶지 않았다.
서점은 주로 검색하고 방문한 손님이 많다. 그러나 우연히 책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늘린다면 좋겠는데, 오늘 방문한 서점에서는 도저히 그럴 수 없었다. 이야기가 있는 서점이라기보다 정말 말 그대로 대형서점이었다. 수험서나 실용서위주, 다양한 연령대, 마치 도서정가제 이전 서점의 풍경이라면 이럴까 싶은 분위기
내가 지향하는 공간은 이런 모습이 아니었다. 수많은 책들이 죽어있다고 느꼈다. 에세이나 소설의 우연한 만남을 기대하고 방문했는데, 그 공간에서는 자연스레 트랜드 서적을 사올 수 밖에 없었다. 물론 업무상 도움이 되겠지만 역시 큐레이션은 독자에게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오랜만에 독자 입장에서 서점을 방문해서 즐거웠으나 서점 분위기에 조금 놀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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