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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이션이 엉망인 서점

오늘 오랜만에 집 근처 영풍문고를 갔는데, 매장 진열이 엉망이라는 생각을 했다. 매대에 도서 정리가 안되어있는건 기본이고 큐레이션이 엉망이었다. 이래도 괜찮은가 싶을 정도로 엉망진창이었다. 베스트셀러 및 주간 베스트 순위마저 의심되었다. 공간에서 정성이 안느껴졌다. 머무르고 싶지 않았다.  서점은 주로 검색하고 방문한 손님이 많다. 그러나 우연히 책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늘린다면 좋겠는데, 오늘 방문한 서점에서는 도저히 그럴 수 없었다. 이야기가 있는 서점이라기보다 정말 말 그대로 대형서점이었다. 수험서나 실용서위주, 다양한 연령대, 마치 도서정가제 이전 서점의 풍경이라면 이럴까 싶은 분위기 내가 지향하는 공간은 이런 모습이 아니었다. 수많은 책들이 죽어있다고 느꼈다. 에세이나 소설의 우연한 만남을 기대하고 방문했는데, 그 공간에서는 자연스레 트랜드 서적을 사올 수 밖에 없었다. 물론 업무상 도움이 되겠지만 역시 큐레이션은 독자에게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오랜만에 독자 입장에서 서점을 방문해서 즐거웠으나 서점 분위기에 조금 놀란 하루 🔖 좋아하는 걸 찾으려 책을 읽다가, 책을 좋아하는 걸 발견했다.

쓰기를 늘려야 쓰겄다

몇 주간 너무 인풋만해서 버거웠던 적이 있었다. 많이 읽어댔는데 조금 썼다. 그래서 내년엔 쓰기를 늘릴 계획이다. 스타트업에 있으니 네이버를 존경할 때가 많은데, 사실 욕하며 뛰쳐나왔던 네이버 블로그 서비스를 그리워했던 순간도 있었다. 서버 안정성, 제공 서비스, 사업 확장성까지.. 네이버는 정말 대단합니다.. 아무쪼록 네이버 블로그를 다시 살리든 다른 플랫폼을 이용하든 아웃풋을 좀 해야 쓰겄다.  구글 블로그는 모바일에서 서비스 이용이 불편해서 손이 안간다. 시간을 정해 PC로 쓰든지 해야 쓰겄다. 🔖 좋아하는 걸 찾으려 책을 읽다가, 책을 좋아하는 걸 발견했다.

사진첩 정리 #1. 토스에서 책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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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의 묘미는 사진첩에 있는 사진을 업로드한 뒤 그 사진을 사진첩에서 삭제하는 데 있다. 블로그 기록을 뜸하게 했으니 사진이 쌓여만 갔다.  사진을 왜 삭제하지 못하는건지 생각해봤다. 그 사진에 대해 말하고 싶었기 때문이 아닐까? 그럼 왜 말하지 않는지 물으면, 당장 말하지 않고 미뤘기 때문이 아닐까? 그래서 한 장씩이라도 블로그에 기록하고 삭제하기로 했다. 순서는 랜덤 어제 스토리 넘기다가 뜬 광고다. 언젠가 브랜드 스토리를 책으로 쓴다면 토스 이야기를 다루고 싶었는데, 토스에서 출간을 한 게 아닌가. 이번 달 도서 구입비로 당장 처리해버릴 것. 🔖 좋아하는 걸 찾으려 책을 읽다가, 책을 좋아하는 걸 발견했다.

서울 마포구 서점 : 언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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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후 산책겸 회사 근처 북카페 구경 다녀왔다. 생각보다 가게가 넓어서 놀랐다. 여행 분야 전문 서점이라 큐레이션이 돋보였는데, 책 뿐 아니라 의류, 스티커, 강연 소식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공간이었다.   김해 사람이라는 말에 홀리듯 구매..심리도 있었고, 오랜만에 에세이를 읽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정신없이 지나간 지난 7개월간 경제경영, 자기계발 쪽을 많이 읽어서 확실히 소설과 에세이 위주로 읽었던 과거 독서 습관과는 많이 달라짐을 느낀다. 작년까지만해도 소설을 너무 많이 읽어서, 넷플릭스보는 것과 비슷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는데 골고루 시야가 넓어지니 좋다.  회사 사람들과 한 번 더 방문했을 때는 가을 풍경 보며 잠시 쉬다가 회의 진행,, 준비하는 첫 번째 프로젝트 잘 마무리 하고 싶다(이왕이면 성과도 내고 싶다). 다음에는 비 오는 날에 창가자리에서 라떼 먹어야지 ☕️ 🔖 좋아하는 걸 찾으려 책을 읽다가, 책을 좋아하는 걸 발견했다.

잘한다고 생각하는 것

싸이월드에서 페이스북으로 넘어갔었던 중학생의 나는 취미를 가져야겠다는 글을 썼었는데, 당시 취미가 없기 때문이었다. 21살에 블로그를 시작했을 때도 취미는 없었다(당시 블로그를 한다는게 취미라는 생각을 못함). 동경하는 사람은 모두 취미가 있어서 그들을 따라하고 싶은 마음은 있었다. 당시 패션, 인테리어, 음식 등 관심있는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정보를 네이버 블로그로 접했고, 자연스레 일상을 기록하는 사람이 멋있다고 생각했었다. 그들처럼 일상을 하나 둘 기록하기 시작했고, 나는 어느새 취미 부자가 되었다.  독서, 독서 기록, 서점가기, 영상 편집, 러닝 등  그래서 좋아하는 게 뭐냐고 묻는 질문에는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다. 무엇보다 20대 초반은 내가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바꾸는 일을 반복했었다. 그런데 내가 잘하는건 ?  26살의 나는 요즘 일하며 잘하는 게 무엇인지, 어떤 역량이 탁월한지에 대해 말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글을 남겨본다. 나중에 잘하는 일이 생겼을 때 이 글이 생각나면 좋겠다. 글 다루는 일을 하니 잘 하고 싶은건 있었다. 글쓰기 능력과 스피치 능력을 기르고 싶다. 두 가지를 잘해내는 사람은 분명 매력적이다.  요즘은 좋아하는 것보다 잘하는 걸 찾는 중이다. 작은 성공을 모으고 있다.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어떤 무기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 미팅 후 회사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일을 잘하기 위해 어떤 무기가 필요한가? 생산성을 높이는 방법은 무엇인가? 능력 밖의 상황에서 발생하는 변수는 무엇이며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질문과 함께 일하면서 배워간다. 무엇보다 내가 잘한다고 말하려면 누군가의 평가가 필요하기에, 다른 사람과 함께 일하는 경험을 부지런히 쌓자.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좋아하는 걸 찾으려 책을 읽다가, 책을 좋아하는 걸 발견했다.

생산적인 주말 오전 보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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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월 중순에 입사하고, 약 두 달간 금요일마다 술약속을 잡는다는 걸 깨달았다. 20대 초반처럼 숙취가 심할 정도로 부어라 마셔라는 하지 않아도, 술먹은 다음날 오전은 당연히 잠으로 날려버렸고, 오후부터 시작하는 토요일과 순식간에 지나가는 일요일 그리고 다시 금요일에 약속을 잡는 평일을 반복했다.  이대론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을 때 마침 새로 이사할 집을 물색했던 시기라, 집 앞에 달릴 수 있는 하천길이 있다는 이유로 지금 집을 선택했다. 하지만 삶이란 정말 한 치 앞도 모르는 것, 올 여름은 장마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집중 호우와 찜통 더위를 반복했기 때문에 야외에서 뛰는 날이 운이 좋으면 일주일에 이틀 정도였다. 의도치 않은 러닝 작심삼일이 반복되자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는 실내 운동을, 종목이 무엇이든지간에, 집 주변에서 등록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마침 새로 이사한 집과 가까운 역 근처 헬스장에서 친구가 PT 선생님으로 일하고 있어 등록했다. 그런데 친구는 바디프로필 촬영 목적의 회원을 상대로 주로 수업한다길래, 근력향상 목적으로 알맞은 선생님을 추천받아 약 4개월째 강습중이다.  9월 중순, 생산적인 주말 오전을 보내고 일주일에 4회 이상 운동하는 습관을 지닌 사람으로 성장했다. 왜냐하면 의도적으로 금요일 오후나 주말 오전에 수업을 잡았고, 평일에는 정말 피곤한 날을 제외하고는 운동하러 갔다. 날씨가 맑으면 야외 러닝을, 비가 오면 헬스장으로 향했다. 방금도 저녁 약속 후 퇴근길에 운동하고 왔다. 역 바로 앞에 헬스장을 선택한 건 정말 신의 한 수 였다. 그리고 역시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그간 선생님과 나눈 대화 중 가장 인상 깊었던 문구로 기록을 마무리하고싶다.  쓰지 않는 근육은 퇴화한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좋아하는 걸 찾으려 책을 읽다가, 책을 좋아하는 걸 발견했다.

난 항상 바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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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기록을 다시 꾸준히 하고자 그간 읽은 책을 한 군데 모았다. 작년에 대전을 떠나며, 전자책으로 독서하기 시작하며, 그간 많이 버렸고 팔았고 나누었는데 또 책이 쌓여버렸다. 전자책의 한계 때문이다. 여전히 내가 읽고 싶은 책을 전자책으로 보는 경험은 종이책 읽는 경험을 압도하지 못한다. 미래의 책은 현재의 신문처럼 사라지지는 않지만 소수만이 읽는 매체가 될 지, 그 역사 속 한가운데서 독자로서 존재하는 그 자체가 내가 살아가는 이유가 된다. 기록하고자 독서 목록을 살펴 보니 전자책의 한계는 더욱 명확했다. 전자책은 종이책을, 디지털 콘텐츠의 전파력을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이다. 전자책이라 불리는 텍스트기반 콘텐츠의 활용가치와 관련하여 내가 현재 무엇을 시도할 수 있을지 회사에서 많이 배우고 있다.  최근 읽은 책들 역시 회사 복지로 매 달 도서구입비를 지원받아 구매한 것이다. 업무 역량을 쌓기 위한 노력과 시간 관리에 대한 흥미가 돋보인다.  한 권씩 독서 기록을 다시 시작해보겠다. 오늘 점심시간에 회사 사람들과 2018년이 벌써 4년 전이라는 말이 나왔는데, 생각해보니 그때부터, 아니 그 이전에도 나는 항상 독서 기록을 해왔고 그 때문에 바빴다. 어떤 영상을 만들기 위해 무엇을 좋아하는지 찾고자 열심히 독서했고, 책을 좋아하는 걸 발견하고선 더 열심히 읽고 기록했다. 심지어 2020년 2월엔 겨울 방학을 맞이하여 이틀에 한 번씩 기록하는 프로젝트를 한 달간 했으니 , 거의 매일 책을 읽었다고해도 무방하다. 그런데 그 일상이 지금 살짝 무너졌다. 책은 매일 읽고 있으나 대부분이 자기계발과 관련한 책들이어서 특히 그렇게 좋아했던 문학을 읽지 못했다. 그래서 다시 독서 기록을 하며 의식적으로 문학도 포함하여 독서 지평을 넓히고자한다. 사실 이전에는 자기계발이나 경영서를 전혀 읽지 않아서 나름 좋은 상황이라는 생각이다.  서점이나 도서관에 갔을 때 내가 어떤 책장 앞에서 어떤 책을 고르는지 경험하는 건 중요하다. 내가 현재 어떤 생각을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