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 대해 이야기하는 게 너무 재밌어서 눈물🥺
'2021 출판산업 콘퍼런스 결산과 전망'을 시청하고 꿈이 더더욱 확고해졌다. 그러니까, 책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재미있다. 궁금한 점은 많아지고, 시도해보고 싶은 것들이 많아진다. 출판계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과 좁게(기존의 출판계와 유통업계), 넓게(새로운 영역의 플랫폼 사업자들까지 포함) 이야기하고 싶다. 너무 재미있어서 눈물이 고인다.
코로나19 이후 우리 사회는 디지털 사회로 급격히 변화하고, 부의 양극화는 심해지고 있다. 출판계도 마찬가지로 격동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온라인 서점 판매량의 증가에 비해 문을 닫는 비율이 늘어난 오프라인 서점, 읽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더 많이 읽고 간헐적 독서를 하는 사람들은 덜 읽는 양극화, 경영/경제의 하위 분야에 불과했던 재테크 분야 책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났다는 통계 등을 통해 현재 출판계의 변화가 굉장히 활발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무엇보다, 사양산업이라지만 여전히 출판과 관계맺고 있는 사람들이 많고, 출판 업계 사람들은 본인의 욕심으로라기보다 책이라는 것을 두고 어떻게 발전해나갈지에 대해 공통의 관심사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결코 망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책은 변형되어 발전해나갈 것이다. 보이는 곳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독서 문화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나도 그렇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아래는 콘퍼런스를 들으면서 지녔던 궁금증
Q.독립 서점에서 독립 출판물을 취급하지 않는 서점이 84.7% 이라는 통계는 믿을만한가? 서울만해도 독립서점이 200여개가 넘는데, 왜 통계자료에는 59개 밖에 안되나?
Q.독립서점들의 도서판매 비중이 식음료 비중보다 높다는 결과는 사실인가?
Q.데이터에 근거하여 책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는 밀리의 서재는 독자가 우연히 책을 접하는 경험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가?
Q.이야기를 궁금해하는 인간의 본성과 현재 독서 인구와의 상관성은 있는가?
Q. 어떤 책을 어떻게 골라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큐레이션 해주는 서비스는 사람들의 메타인지를 더더욱 줄이는 것이 아닌가?
Q.애초에 문장을 읽는 능력이 없으면, 책을 다룬 플랫폼에 흥미를 가질 수가 없지 않은가?
Q.심심하면 유튜브 켜는 것 처럼 일상적으로 책을 접하는 환경은 책의 성질상 가능한가?
Q. 전자책 완독률 vs 종이책 완독률
Q. 다른 사람이 완독했다고 해서 내가 완독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 <->베스트셀러는 베스트셀러만의 이유가 있지 않겠냐
Q. 데이터는 평균치를 기준으로 표시를 하는데, 인간의 활동에 평균치가 있을 수 있는가?
Q.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서 독서를 해야하는가? 자투리 시간을 내야 책을 읽을 만큼 바쁜 사회가 문제가 아니고?
Q. 2030세대는 정말로 호흡이 긴 컨텐츠를 못보나?
Q.줄글을 읽기 어려워하는 10대들을 위해 시행된 책북 서비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았을 때 독서 문화를 확산하는데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는 것이 아닌가? 한 자리에서 본인의 읽기 능력으로 읽어내야하는 텍스트란 없어졌는가?
Q.생활에, 생존에 직접 필요한, 사회생활에서 당장 필요한 책에 대한 수요는 늘어난다는 통계로 보면, 철학서적에 대한 미래는 어찌 되는가?
Q.지역서점은 독자와 어떻게 연결되고 있는가?
Q.K-BOOK 시장에서 통번역의 중요성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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