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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가 아니라 소비자 💸 리더 모임 기획

  전자책 시장과 기존 출판계의 가장 큰 차이점은 사람들을 리더(Reader)가 아니라 소비자(consumer)로 보고 있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존 출판계에서의 유통 구조를 (단순화 했을 때) 작가-출판사-도서관/서점 이었다면, 전자책 시장에서의 유통 구조는 독자/작가-출판사/플랫폼-도서관/서점/플랫폼 이 아닐까? 독자가 저자가 되고, 플랫폼에서 '구독'하는 새로운 읽기 형태 (기존에는 사서 읽기와 빌려 읽기만 했다면) 가 등장했기에 단순히 사람들은 책을 읽는다기보다 책을 만들수도 있고, 독서 방식을 선택하여 읽을 수 있는 것이다. 오디오북의 성장은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기존 전자책 시장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독서경험을 제공하는 것으로, 또한 기존 출판시장과 상생하는 방식으로 나아가고 있다.  그래서, 순수한 리더들이 어디에 있는지, 그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가령 알고리즘에 의해 추천 받는 책이 아닌, 전자책으로 나오지 않은 채 깊숙하게 도서관에 숨어있는 보석 같은 책들을 읽고 각자만의 방식으로 해석해보는 것, 해석을 대화로 풀어내어 보는 것, 나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당신은 그렇게 생각하는 군요, 이유는 무엇이죠? 라고 물어보고 세계를 확장시키는 경험. 이것은 그간 가치있는 '콘텐츠'로 무시되어왔던 종이책만의 매리트가 아닐까.  

밀리의 서재에서만 제공하는 독서 경험에 대하여

  지니뮤직이 밀리의 서재를 인수했다는 기사를 본 지가 최근인데, 또 새로운 소식 이 들려 밀리의 서재의 행방이 어디까지 미칠지 기대하고 있다.  주목한 점은 종이책 정기 구독 서비스를 '개편'한다는 것이다. 밀리의 서재가 종이책 정기 구독 서비스를 한 지도 몰랐는데, 개편까지 한다니, 플랫폼 기업이 대세인 상황에서 밀리의 서재가 이용자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고 느꼈다. 2019년 10월부터 시작한 밀리의 서재의 종이책 구독 서비스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공개하는 서적이기에 오프라인 서점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콘텐츠라고 한다. 유명한 작가들의 신작 소설도 공개한다고 하니 콘텐츠의 질 또한 보장되어있다고 예상할 수 있다. 또한 전자책 구독료에 플러스 개념이라 본인들의 위치를 확고히 하면서도 덤 개념으로 종이책을 제공하니, 어떻게 보면 주객전도라고 볼 수도 있겠다. 하지만 시대의 흐름이 이런 것이라면 대응하지 못한 사람의 책임이지, 혁신적인 사업가를 뭐라 할 수는 없는 노릇. 오프라인 서점의 필수적인 자세가 '오프라인에서만 제공하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라면, 온라인 서점은 이를 뛰어 넘어 날아다니고 있다고도 느꼈다.    특히 이번 개편의 가장 큰 특징이 최신 트렌드와 이용자의 독서 취향을 고려해 신간을 추천해준다는 것인데, 한편으로는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는 책들의 홍수 속에서 책이 과연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이 유의미하다고 생각했다. 과거의 베스트셀러가 지금의 베스트셀러가 된다는 것은 그것이 본질을 꿰뚫은 유의미한 콘텐츠라는 것인데, 그렇지 못한 책들이 있어왔고, 그렇다면 쏟아지는 콘텐츠 속에서 어떤 콘텐츠를 발굴해야 하는 지에 생각해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사실 플랫폼 기업이 대세라고는 하지만 플랫폼은 상관없고, 콘텐츠의 질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확실히 어떤 서비스를 잘 전달하느냐는 플랫폼이 어떤 기술을 어떻게 제공 하느냐에 달려있다는 것 또한 느낄 수 있었다. 또, 윌라도 그렇고 전자책 ...

전자책은 새로운 책 읽기의 경험

  광양희망도서관에서 디지털북 체험을 이용자에게 제공한다는 기사 를 읽었다. "오디오북을 다운받을 수 있는 키오스크와 전자책을 이용할 수 있는 태블릿 PC가 설치되어 한 장소에서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다." 라는 내용을 읽고, 옳은 방향이라고 느꼈다.  전자책 시장이 성장하고 있지만 사람들의 인식은 여전히 "전자책 그냥 기기로 볼 수 있는 책 아니야?"라는 성향이 강하고, 전자책을 제공하는 측면에서도 여전히 텍스트 형태로만 독자에게 제공하는 경향이 있다. 외국에 비해 한국에서는 아직도 전자책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다. 광양희망도서관의 사례처럼 디지털북을 체험하는 공간 조성 및 서비스가 수도권 이외의 지방에도 많이 만들어져야한다.

전자책은 어떤 독서 경험을 제공하고 있는가? 출판과 디지털 플랫폼

  KT그룹 미디어 그룹사인 지니 뮤직이 밀리의 서재를 인수했다 는 소식은 전자책 플랫폼의 성장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일까?  전자책 플랫폼의 장점, 무궁무진한 콘텐츠와 독자 성향 빅데이터는 앞으로 이들이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것일까?  인수합병말고 전자책 생태계가 자생적으로 살아갈 수는 없을까?  왜 출판계보다 한국음악콘텐츠협회에서 전자책과의 사업이 더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가?  인공지능 기술은 전자책에서 어떻게 쓰이고 있는가? 전자책은 무엇인가?  전자책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구독경제는 전자책 시장에서 어떤 차별을 낳는가?  지니 뮤직이 '국내 최고 AI 오디오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것'을 10일 밝혔다. 음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 오디오 콘텐츠까지 넓히겠다는 것이다. AI기술을 활용하여 창의적인 오디오 콘텐츠를 제공할 것이라는 변화는 지니 뮤직과 밀리의 서재 양측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까? 소비자들의 콘텐츠 선택지가 더 많아진 것일까? 아니면 반짝하고 있다 사라지고 말 것인가?  이전에 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3의 사전 예약 판매 참가자에게 사은품으로 밀리의 서재 3개월 정기권 혜택을 부여한다는 내용을 읽었었는데, 대기업과 함께 움직이는 밀리의 서재의 움직임이 놀랍다. 전자책이 세상에 나오기 전, 서점이나 도서관의 종이책을 공짜로 읽는 개념은 없었다. 무료로 이용가능한 전자책은 종이책과는 분명히 다른 독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충남도민이 1만 5천여 종의 오디오 기반 구독 서비스를 충남교육청 통합 전자 도서관과 모바일 앱(윌라)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한 것  또한 하나의 예시다. 심지어 소설, 인문사회, 경제경영, 시, 에세이 등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를 두루 갖추고 있기까지 하다.  물론 체험형 구독 서비스 기간이 끝나면 구독료를 지불하고 콘텐츠를 소비하겠지만, 매번 값을 지불해야하는 종이책과는 달리 한 달에 책...

🔥브랜딩이 필수인 전자책 시장🔥 디지털 콘텐츠ㅣ제품서비스ㅣPSSㅣ서비스경험디자인ㅣ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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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은 디지털 콘텐츠다. 그 말인즉슨, 전자책이 종이책과는 다른 선상에 놓여져서 탐구되어야하는 것이며, 디지털 콘텐츠로서의 전자책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살펴봐야한다는 뜻이다. 더 이상 종이책과 비교하여 전자책이 좋고 나쁘다는 비교를 해서는 안된다. 유통과정, 독자의 경험, 보존방식 등 어느 것 하나 둘은 동일선상에서 비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종이책에 비해서 전자책이 더 낫고 전자책에 비해서 종이책이 더 나은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 비교는 마치 카메라와 스마트폰을 비교하는 것과 같다. 글을 읽을 수 있다는 동일함 하나 때문에 전체적으로 비교를 해버리는 오류를 저지르는 걸 피하자. (물론 비교는 해 볼 수 있다. 하지만 결론은 얻지 못하고 혼란함만 가중될 것) 그리고 각기는 나름대로의 장단점이 있다.  이쯤되면 이름을 왜 헷갈리게 전자책으로 지었는지 의문이다. 책의 형태가 문장을 담는 그릇이라, 디지털 콘텐츠를 담는 그릇을 전자책이라 명명한 것일까? 아마도 초기에는 e-book 으로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이 글 밖에는 없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컬러감을 디바이스로 구현 못했을 시절이 있었고, 오디오북이 등장하지 않은 때가 있었으니까 초기 전자책의 형태가 종이책의 콘텐츠 구현 모습과 비슷했기 때문에 전자책으로 지어졌는지도 모른다.  어쨌든, 전자책 이해관계자가 되고 싶다면 이용자에게 더 나은 서비스 제공하기 위해서, 과거 전자책의 모습은 어땠는지를 천천히 살펴보고, 현재 전자책의 모습이 어떤지를 파악할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아자!). 또한, 이용자들에게 각인될 수 있도록 브랜드를 잘 구축할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 가령 기기 제조부터 플랫폼까지 운영 중인 리디북스는 "전자책을 읽는다"라기보다 "리디북스를 읽는다"라는 경험을 만들어내었다. '리디북스'라는 명칭이 '전자책'이라는 명칭보다 그 쓰임을 더 잘 나타내기 때문에 국내에서 유독 거부감이 덜한 게 아닐까? 킨들, 크레마...

🥊종이책의 권위에 도전하는 전자책🥊 구텐베르크ㅣ기술혁명ㅣ4차산업혁명ㅣ문화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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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도하고 세련된 물성 무겁고, 물에 잘 젖고, 구겨지는 종이책은 과거, 권위의 상징이었다. 도도하고 세련된 물성은 이제 신분제가 무너진 것처럼 쓸모없는 것이 되어버렸다. 아무리 예쁘게 디자인 된 책이라 하더라도 훔쳐가려는 마음이 드는 사람을 발견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눈 앞에 놓인 것이 맛있는 빵이라면(한국인이라면 자전거라면) 그때 드는 마음은 책을 바라보는 마음과 결코 같지 않을 거라는 말이다. 같은 마음이라면 댓글 작성이나 메일로 흔적을 남겨주길 바란다. 밤새 책 이야기를 합시다!   기술혁명 지식이 독점되던 시절, 책은 왕족이나 귀족, 교황 등 높은 신분에 있는 사람들만이 소유할 수 있었다. 구텐베르크가 인쇄기를 발명하고, 산업혁명에 이르기까지 대중화된 종이책은 정말 많이도 인쇄되었다. 그리고 90년대 컴퓨팅 기술의 발전 이후 구텐베르크는 ' Gutenberg project'라는 이름으로 그 이름이 다시 널리 퍼지게 된다. (여담으로 구텐베르크는 1438년에 역병이 돌아서 순례행사에 참여하지 못했다고 하니, 코로나19는 인류사에서 돌고 도는 전염병의 역사겠구나라는 생각이다.) *직지심체요절은 구텐베르크의 인쇄술이 적용된 인쇄본보다 78년이나 앞서 제작된 금속활자 인쇄본 이지만, 대중화에 실패해서 출판혁명이 이루어지지 못했다고 한다.   주목할 점은 책의 역사를 변화시킨 기술 혁명이다. 인쇄 기술의 발전은 컴퓨팅 기술의 발전으로 이어지는데, 그렇다면 컴퓨팅 기술의 발전으로 등장한 전자책이 근대의 종이책을 압사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사실이 아닐까? 자동화, 초연결 4차 산업혁명시대, 전자책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 더욱 궁금해진다. 아이패드 등장 이후, 외형적으로 크게 변화된 점이 없는 전자책의 형태는 어떻게 변화될 것인가? 현재의 키워드가 융합과 초연결인 만큼, 눈과 귀로 느끼는 책과 촉각으로 느끼는 책 등 기술이 적용된 전자책의 다양한 형태가 생겨난 것은 사실이다. 또한 큐레이션 서비스, 독서모임 플랫폼 등 데이터는 쌓이고 공유...

💌전자책 동향💌 LGU+ㅣ전자책 서비스ㅣ도서관ㅣ독서환경ㅣ리디북스 신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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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를 좋아하는 나는 시력이 안좋아서 고민이다. 유전인지 모르겠지만, 초등학교 1학년 때 부터 안경을 쓰기 시작했고, 지금은 각각 -7.5, -7.0의 시력을 자랑(?)한다.  인간이 정보를 받아들이는 요소들 중 시각은 그 비중이 가장 크다고 한다. 눈이 안보인다면 예상하지 못한 불편한 상황까지 적응해야할테니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그중 책을 마음껏 읽지 못하는 삶은 분명, 우울한 기분을 가져다줄 것이다. 줬다 뺐는건 아에 가져보지 못한 것과는 다르니까.   전자책은 책에 기술이 입혀진 상태다. 전자책에 적용되는 기술은 더 나은 독서환경을 리더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눈으로 글을 읽지 못하면 오디오로 듣거나, 점자로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플랫폼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시각장애인용 전자도서 80여권 제작, 1인 24년치 독서량1인 24년치 독서량 >>[Insight] "모두가 책 읽는 세상 꿈꾸며…시각장애인 독서 문턱 낮추죠" 특히 두번째 기사는 통신사인 유플러스가 왜 전자책 서비스를 개발했는지에 대한 탁월한 문장을 마지막에 적어놓았다. 통신의 신이 믿을 신이라는 건 또 처음 알았네. 한편, 코로나19로 이동성에 제한이 생기자 도서관들은 전자책 플랫폼을 이용하여 이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출과 반납의 시공간에서 자유로운 전자책은 분명 효율적인 독서방법에는 틀림없다. 안전하고 편리하다. 다만, 플랫폼간 통합되지 않아 각각 로그인을 해야한다는 점은 분명 불편하다.  '여름방학은 시원한 도서관에서' >>충남교육청 독서교실 운영 위의 기사에는 코로나로 독서 문화가 위축되지 않고, 독서 기회를 놓치는 학생이 없도록 전자책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내용이 나온다. 독서 문화가 위축되는 것이 과연 코로나 때문인지는 생각해 볼 문제다.  코로나 이전의 도서관은 노인인구, 어린이들과 보호자, 중고등학생이 넘쳐났는데 코로나 이후에도 이들의 숫자만 줄었지 사실 독서 문화가 위축된 ...

전자책의 미래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고자

어떤 콘텐츠를 어떤 미디어에 담아 전달하는가가 중요해진 시대다.  책, 라디오, 영화, 텔레비전, 컴퓨터, 스마트폰, 그리고 전자책.  종이책과 볼거리가 넘쳐나는 시대에서 전자책은 장점을 살리고 단점은 개선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더군다나 한국에서 전자책의 미래를 낙관하기 위해서는 한국에서 전자책을 사용하는 것의 장점을 살려야 한다. 인터넷이 잘 발달되어있고, 스마트폰 사용율이 높은 한국에서 전자책 리더기를 판매한다는 것 자체가 어려운 길을 가는 것이다. 소프트웨어 창업이 넘치는 시대에서 치밀하게 개발되지 못한 체제를 사용하는 것도 위험 부담이다.  본 글의 목적은 전자책의 긍정성을 검토하고, 개선해야하는 부분에 대해 생각해보고 질문을 던지기 위함이다. 또한 전자책의 사용을 늘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제안하기 위함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스스로 전자책에 대해 잘 알고 자주 사용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기 때문에 급진적인 변화를 위해 글을 쓰기 시작했다.  우선 간단하게, 1. 전자책의 장점은 무엇인가. 이동의 편리함, 보관의 편리함 2. 전자책의 단점은 무엇인가. 느린 디바이스, 피곤함을 유발하는 디지털 기기, 인터넷의 연결이 있어야만 함.  3. 전자책을 디바이스와 소프트웨어로 나누어 살펴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다. 4. 전자책의 최신 동향은 어떠한가. 💛 도곡정보문화도서관 :도곡정보문화도서관은 4월 한달간 책의 날을 기념하여 행사를 벌인다. 다양한 프로그램 중 전자책 도서 베스트 도서를 전시한다고 한다.  👉반디앤루니스 강남점에서 '밀리의 서재 인기북 베스트'전시를 본 적이 있다. 온라인 서점과 오프라인 서점 사이에 전자책 시장이 놓여있는 걸 두 눈으로 확인한 순간이었다. 전자책은 하이브리브 독서경험에 분명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기술이 발전할 수록 아날로그와의 간격에 대해 생각하는 건 중요해질 것이다.  👉도서관에서 전자책의 활성화를 위해 행동하는 건 좋지만 도서관의 전자책 대여 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