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없는 날이 드물어, 달리는 날도 드물어

 


애플워치 화면 설정에 미세먼지 농도를 볼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휴대폰을 멀리하기 위해, 애플워치를 차고 잠에 든다. 알람 진동에 깨어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고 아침에 운동을 할 지 말 지를 결정하는데, 안그래도 눈 때문에 달리기를 못하는 날이 많은데, 미세먼지까지 있으니, 어느덧 달리기를 한 지 10일이 넘었다. 몸이 무거워 많이 먹지도 못하겠는 요즘, 땀 흘리며 달리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페이스가 늘던 때에 환경적인 요소가 발생하니 답답할 따름이다.

잘 붓는 체질이라, 아침 운동을 하면 붓기가 빠져서 좋다. 그런데 이상하게 아침에 달린 날에는 눈빛이 초롱해진다. 육안으로 구별할 수 있을 정도로 눈에 생기가 돌아서, 한 번은 후배로부터 눈이 왜 이렇게 초롱초롱하냐는 소리까지 들었다. 잘 달리지 못하는 요즘에는 동태 눈을 하고 다닌다. 



미세먼지도 그렇고 눈이 많이 오는 지역에서 살고 있어서, 아무래도 겨울에는 실내 운동을 해야 하나, 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시도하기가 쉽지 않다. 애초에 코로나 때문에 어디를 여유롭게 둘러보지 못하기도 하고, 근처에 운동 센터가 있다고 해도 곧 이사를 해야 해서 등록하는 게 망설여진다. 3개월 플랜으로 할인을 해주는 것이 일반적이라, 2개월만 머무는 나는 해당이 안된다. (같은 이유로 짬내어 음악 학원에 다니려다 그만두었다.) 이렇게 따지다 보면, 돈이 드는 운동을 하자니 그럴 필요까지는 없다는 생각까지 이른다. 독한 마음으로 살을 뺄 목적이 아니다보니 의지를 돈으로 살 필요가 없고, 운동에 돈을 들일 바에는 다른 가치에 투자를 하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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