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은 새로운 책 읽기의 경험

  광양희망도서관에서 디지털북 체험을 이용자에게 제공한다는 기사 를 읽었다. "오디오북을 다운받을 수 있는 키오스크와 전자책을 이용할 수 있는 태블릿 PC가 설치되어 한 장소에서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다." 라는 내용을 읽고, 옳은 방향이라고 느꼈다.  전자책 시장이 성장하고 있지만 사람들의 인식은 여전히 "전자책 그냥 기기로 볼 수 있는 책 아니야?"라는 성향이 강하고, 전자책을 제공하는 측면에서도 여전히 텍스트 형태로만 독자에게 제공하는 경향이 있다. 외국에 비해 한국에서는 아직도 전자책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다. 광양희망도서관의 사례처럼 디지털북을 체험하는 공간 조성 및 서비스가 수도권 이외의 지방에도 많이 만들어져야한다.

전자책은 어떤 독서 경험을 제공하고 있는가? 출판과 디지털 플랫폼

  KT그룹 미디어 그룹사인 지니 뮤직이 밀리의 서재를 인수했다 는 소식은 전자책 플랫폼의 성장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일까?  전자책 플랫폼의 장점, 무궁무진한 콘텐츠와 독자 성향 빅데이터는 앞으로 이들이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것일까?  인수합병말고 전자책 생태계가 자생적으로 살아갈 수는 없을까?  왜 출판계보다 한국음악콘텐츠협회에서 전자책과의 사업이 더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가?  인공지능 기술은 전자책에서 어떻게 쓰이고 있는가? 전자책은 무엇인가?  전자책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구독경제는 전자책 시장에서 어떤 차별을 낳는가?  지니 뮤직이 '국내 최고 AI 오디오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것'을 10일 밝혔다. 음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 오디오 콘텐츠까지 넓히겠다는 것이다. AI기술을 활용하여 창의적인 오디오 콘텐츠를 제공할 것이라는 변화는 지니 뮤직과 밀리의 서재 양측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까? 소비자들의 콘텐츠 선택지가 더 많아진 것일까? 아니면 반짝하고 있다 사라지고 말 것인가?  이전에 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3의 사전 예약 판매 참가자에게 사은품으로 밀리의 서재 3개월 정기권 혜택을 부여한다는 내용을 읽었었는데, 대기업과 함께 움직이는 밀리의 서재의 움직임이 놀랍다. 전자책이 세상에 나오기 전, 서점이나 도서관의 종이책을 공짜로 읽는 개념은 없었다. 무료로 이용가능한 전자책은 종이책과는 분명히 다른 독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충남도민이 1만 5천여 종의 오디오 기반 구독 서비스를 충남교육청 통합 전자 도서관과 모바일 앱(윌라)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한 것  또한 하나의 예시다. 심지어 소설, 인문사회, 경제경영, 시, 에세이 등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를 두루 갖추고 있기까지 하다.  물론 체험형 구독 서비스 기간이 끝나면 구독료를 지불하고 콘텐츠를 소비하겠지만, 매번 값을 지불해야하는 종이책과는 달리 한 달에 책...

32일차ㅣN개의 일상ㅣ출판 콘텐츠ㅣ20대

[인사이드&인사이트]쑥쑥 크는 웹소설, 서울도서전 '특별 손님'으로..."출판시장 키울 것"  https://www.donga.com/news/Opinion/article/all/20210830/108837697/1 장편소설과 전자책은 책이라고 대답할 수 있지만, 웹소설은 콘텐츠로 봐야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기사를 읽었다. 궁금했던 내용이기에 흥미로웠다.  대한출판협회(출협)에서 지난 수년간 '웹 콘텐츠'를 출판 시장에 포함 시켜야 한다는 논의가 이루어졌다고 하는데, 웹 소설이 영상화(영화, 드라마)가 되어 넷플릭스 등의 플랫폼으로 진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야기의 힘이 크다는 증거다. 또한 '2021 출판시장 통계'에 웹소설과 웹툰을 연재하는 플랫폼 기업을 포함시켰다고 한다. 모바일 시대가 본격화되자, 출판 시장보다 전자책 시장이 성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전통적인 출판계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웹소설 시장이 융합할 수 있을까? 비용 편차가 크다는 문제가 있고, 콘텐츠에 대한 제도적 부재가 있다는 문제도 존재한다.  기사의 마지막 문단에는 해외 도서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디지털 시대 이전부터 이미 해외에서는 라이트 노벨등의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들이 도서전이라는 한 자리에 모였다고 한다. 책과 전자책 그리고 플랫폼과 콘텐츠를 각각 따로 본다기보다 함께 바라봐야 하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본다. 아직까지는 전자책만으로 종이책을 대체할 수 없고, 플랫폼과 콘텐츠에 대한 다양한 시도들과 규제들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도 고려해야한다.  출판 콘텐츠에 대해 생각하는 건 역시 재밌다. 컨셉진 50일간 글쓰기 프로젝트가 끝나고 운이 좋게 출간에 선정되면 이 또한 출판 콘텐츠인데, 이 게시물의 가장 상단에 있는 링크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본다. 종이책이라면 링크를 책에 내용에 포함시키는 건 불필요한 부분일 것이다. 하지만 전자책이면 링크를 기입하는 것이 가능하다. 뷰어에 따라 외부 링크를...

27일차ㅣN개의 일상ㅣ글쓰기ㅣ연결ㅣ네트워크ㅣ출판 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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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후 출근(당직)이라, 오전에 여유가 있어 학교의 진로 프로그램 중 '홍보 직무의 이해'라는 강의를 신청했다. 10년차 경력의 홍보 담당자가 설명하는 회사 소개, 직무, 취업 준비 과정, 행복한 이유 등에 대해 들으며 그 길을 동경했다. 동경, 네이버 블로그를 처음 시작했을 때 주 키워드로 정한 단어다. 좋아하는 것들, 동경하는 것들을 기록했었다. 그리고 좋아하는 것들을 기록하고 기록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이 되었다. 23살 이후에는 동경하는 것들을 어느 정도 이루었다고 생각했고, 시작을 자주 한다는 생각에 '시작과 실패의 기록들'로 키워드를 변경했다. 당시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슬로건을 내게 건넨 준영이가 생각난다. (다른 이야기지만, 준영과 나는 항상 비슷한 시기에 같은 생각을 하며 지내서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어도 심리적으로 가까운데, 요즘 우리의 주 관심사는 경제적 자유를 이루기 위한 노력이다.  김짠부  언니 최고양) 18일차 기록 이후 네이버 밴드에 글쓰기를 계속 해왔다. 심지어 오랜만에 만난 선배와 술을 진탕 마셨었는데, 다음 날 하루 놓쳤구나라고 생각하며 확인해보니 취한 상태에서도 글을 썼더랬다 ; 인터뷰를 하러 보경이를 만났던 날도 보경이가 잠시 씻으러 간 틈을 타 글을 썼다. 글을 쓰기 위해 시간을 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내서라도 하고 싶은 것이 글쓰기라는 것을 느꼈다. 이건 내 삶에서 놓치면 안되겠구나, 이게 나의 오리지널리티가 아닐까? 4년이 넘는 시간 동안 블로그를 운영했고, 글쓰기를 했고, 주로 일상과 책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N개의 일상들 중 어떻게 지냈을 때 나의 네트워크가 커졌으며 성취감이 들었는지에 대해 생각해보면 출판 콘텐츠를 다룰 때가 아닐까? 책, 잡지, 서점이라는 공간, 특히 작가들을 만났을 때 이 네트워크를 더 넓히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관련하여 가장 기억에 남는 두 가지 경험 중 한 가지를 오늘의 기록으로 남긴다. 1. 온오프라인의 꾸준한 연결 김연지 작가님의 책을 ...

18일차ㅣN개의 일상ㅣ회사생활ㅣ신입사원ㅣ일ㅣ2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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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신 예약을 했다. 혹시나 몸이 안 좋을 상태를 대비하여 금요일 오후로 예약을 했는데, 회사에 보고 드리니 반차를 써야 한다는 것이다. 순간, 반감이 들었다. 반감이 든 첫 번째 이유는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긍정적이지 않은 답변을 얻었기 때문이다. 두 번째 이유는 팬데믹 상황에서 백신을 맞는다는 것은 나의 불찰이나 나만의 이익을 위한 선택이 아니라 집단 면역을 위한 국가적 차원의 일인데 왜 개인의 시간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반차를 써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해를 돕자면, 최근 대체 휴일에 회사를 가지 않았는데, 백신 접종 또한 이와 같은 이유라고 생각하는 것이 나의 입장이다. 검색창에 '백신 연차'라고 검색하니 6월에 보도된 기사에서 나와 같이 생각하는 사람들이 이미 있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또한 3월에 보도된 의학 신문에는 백신 접종자에게 유급휴가를 주어야 한다는 발의안이 검토 중이라는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고, 관련 기사인 5월에 보도된 자료에서는 잔여 백신 등 백신 접종이 본격화 된 이후 일부 제약사가 격려품까지 지급한다는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정부에서 백신 접종자에게 유급 휴가를 줘야 한다는 내용을 공표화 하지 않은 이상(반발하는 기업이 많은 사회에서 그렇게 될 일은 없겠지만) 이 문제는 갑론을박이 치열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긴, 유급 휴가가 말이 쉽지 기업의 입장에서는 싫을 수도 있겠구나.  하지만 회사를 운영하는 입장이 아니라 월급을 받으며 일하는 신입 사원의 입장이라, 백신 접종을 앞둔 내게 유급 휴가를 주지 않는 것에 의문을 가진다. 결국 직원의 건강이 회사의 이익과도 맞닿아있다는 것을 생각해 볼 때 의문은 더욱 커진다.  사회생활을 하지 않았던 작년에는 도서 구입비를 지원하는 복지를 가진 회사가 좋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현재, 여러 방면에서 복지가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현 회사를 다니며 느낀 것은 다음과 같다. 복지가 좋은 기업은 다른 게 아니라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가지고...

17일차ㅣN개의 일상ㅣ끝과 시작ㅣ입시ㅣ동생ㅣ20대

  동생과 내가 6살의 나이 차이가 나서, 대학 입시와 중학교 입학 그리고 취업과 대학 입시를 동시에 경험한 것이 어쩌면 좋은 글감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컨셉진 50일간 N개의 일상에 대해 글을 쓰는 나만의 프로젝트 17일차에는 동생의 입시를 함께 준비하며 생각한 일상을 기록한다.  최근 동생의 입시를 함께 준비하며 든 생각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 코로나 이후 사회는 급속도로 변했는데 6년 전이나 지금이나 대한민국의 입시 제도(라고 부르고 고3 아이들의 일상을 한 가지 기준으로만 재단하여 박탈감을 느끼게 하는 시스템)는 바뀌지 않았구나. 도대체 경험이라곤 풍부하지 못할 19살에게 미래에 대한 설계를 하라는 게 무슨 소용이 있으며, 우리나라 학교 및 교육 제도는 도대체 무엇을 위해 존재 하는지? 고등학교 때로 돌아가고 싶냐고 물으면 단 1초의 고민도 하지 않고 "아니."라고 대답한다. 좋아하는 것이 명확하여 조금씩 실천해나가는 일상을 자유롭게 누리는 지금이, '공부만'해야 했던 고등학생 때보다 훨씬 좋기 때문이다. 그때는 억지로라도 좋아하는 일을 찾아야 했고, 대학에 가지 않으면 이상한 사람 취급을 했다. 지금도 어렵게 느껴지는 내 꿈과 좋아하는 일을 엮어 입시 담당 선생님 앞에서 문장으로 (억지로) 설명해야 했다. 이유는 하나다. 대학에 붙기 위해서. 대학에 붙기 위해서 다른 모든 일상들을 포기해야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이가 없다. 둘째, 부모가 지원해주지 않는 아이들의 입시란 정말 지옥이구나. 6년 전, 부모님이 이혼했다. 내가 대학에 들어가는 문제는 그들에게 중요하지 않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떻게 나 혼자 입시를 준비했나 싶을 정도로 부모님은 내 진학 문제에 관심이 없었다. 떠난 엄마는 그 뒤로 연락을 하지 않고 지내고 있고, 남은 아빠는 오로지 등록금 걱정 뿐이었다. 합격을 했는데 죄인이 된 기분이었다. 당시의 내가 이기적이고 감정이 없는 사람이었던걸까? 그러니까, 부모의 일은 나의 일과는 상관이 없다...

16일차ㅣN개의 일상ㅣ독서 환경ㅣ책ㅣ전자책ㅣ20대

독자들은 아무리 긴 소설, 아무리 짧은 시라고 하더라도 의미와 가치를 발견한 그 순간을 사랑하기 때문에 책을 가까이 한다. 스마트 기기의 등장 이후 팬데믹으로 공간 제약이 이루어지고 있는 시대에서 빠른 속도로 디지털화 되고 있는 독서 환경에 대해 관심이 많은데, 이를 16일차 기록으로 남기기로 한다.  ...(중략)...더 나은 독서 환경을 위한 서포터! 읽는 사람들과 더 많이 교류하고 싶은 내가 지향해야 할 길이다. 그래서 디지털 사회를 살아가면서 더 나은 독서 환경을 제공하는 전자책에도 관심이 갔던 게 아닐까?...(중략)...  올해 연말부터  아마존 킨들의 초기 모델 1세대, 2세대, 킨들DX가 인터넷 사용이 중지된다 고 한다.  이유는 2G와 3G망을 폐쇄했기 때문.  디지털 사회에서 독서 경험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 추가되었음을 보여준다.  유럽과 미국에서 종이책 또는 전자책 소비가 한국보다 많은 이유로 여러가지 요인이 있지만, 인터넷의 영향이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외국은 종이책의 재료로 값싼 종이를 이용한다. 외국은 '독서=시험을 위한 공부가 아니다'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낮다 등) 최근 동생의 휴대폰을 5G로 바꾸러 간 적이 있는데, 점원이 친절하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일부 지역에서 5G연결이 불안정할 수도 있어요, 근데 거의 모든 지역에서 작동이 될 거에요^^"  한국은 디지털 강국이다. 이 장점은 전자책의 강국이 될 수 있다는 작은 단서가 될 수 있다. 작은 단서로부터 큰 움직임, 혁신으로 나아갈 수 있다.  와이파이가 연결되지 않는 곳은 종이책으로 독서를 하고, 인터넷이 연결되는 곳은 전자책으로 독서를 할 수 있는 나라가 대한민국이 아닐까? 종이책은 서점으로 직접 가거나 배송을 기다려야 하지만, 전자책은 다운로드만 하면 된다. 종이책을 구할 수 없는 곳에 전자책 단말기만 있다면 언제든지 독서를 할 수 있는 일상을 보낼 수 있다. 연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