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뮤직 x 밀리의 서재, 퍼펙트한 UX디자인

이미지
  너무 충격적이어서 바로 기록 지니뮤직이 밀리의 서재를 인수했다는 기사를 본 게 엊그제 같은데, UX디자인이 너무 퍼펙트해서 깜짝 놀랐다.  세로모드, 가로모드 지원 책과 음악이 결합된 큐레이션 정성스럽게 책에 대해 설명, 저자 홍보 독자들 한 줄평 공유 미리보기 기능 제공 이벤트 제공까지 마무리 카드 뉴스에 익숙한 누군가는 가로모드로 글을 읽는게 편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나는 솔직히 전자책의 가장 큰 장점이 스크롤 읽기를 제공하는 독서경험 이라고 생각한다. 넘기는 방식은 자꾸 중간에 흐름이 끊기는데 스크롤 하면 내 읽기 호흡대로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애플이 책장을 넘기는 디자인으로 아이북스 디자인을 설계했는데, 기술이 놀랍긴하지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솔직히 눈엣 가시였다.  눈엣 가시 = obtrusive

📚독서📚 플랫폼 경제의 구조 그리고 출판의 미래 📗

이미지
  강성호, 플랫폼 경제와 공짜 점심, 미디어숲 네트워크로 연결된 세상과 플랫폼 그리고 콘텐츠에 관심이 많아서 읽었다.  ✍ 한 줄 요약 : 위의 키워드에 관심이 많고, 구조가 어떻게 돌아가는 지 '입문서'로 알고 싶다면 추천! 경제/금융 내용이 어렵다면 지루할 수 있음. 반대의 경우 재밌게 읽을 수 있음. 📕 함께 읽어보면 좋은 책 : 『호모 엠파티쿠스가 온다』, 『제 7의 감각 초연결지능』

세계의 도서관 ✨

  이미지만 봐도 눈길을 끄는 도서관들, 직접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독일 슈투트가르트 시립 도서관(Public Library Stuttgart) 아일랜드 트리니티 칼리지 더블린 도서관(Trinity College, Dublin) 미국 조지 피보디 도서관(George Peabody) 스웨덴 말뫼 시립 도서관( Malmö Stadsbibliotek,  Malmö City Library)

📚독서📚 컨셉진 95호를 읽은 후 (2021년 11월호) ✍

이미지
  1년 전쯤부터 준영이의 추천으로 알게 된 컨셉진을 매월 받아보고 있다. 네이버 블로그 에서 종종 독후감을 남겼었는데, 올해 읽은 컨셉진을 기록하면 좋을 것 같아서 가장 최근호인 95호, '당신은 상상하는 사람인가요?' 부터 블로그에 남기기로 한다. 11월호를 처음 봤을 때, 표지를 보고 너무 예뻐서 소리 질렀다. 레진 공예 디자인의 문진을 하나 사고 싶은데, 딱 이런 스타일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예쁜 디자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매번 컨셉진은 그들만의 주제와 함께 컬러를 신경써서 디자인을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를 받아보는 나의 마음은 행복으로 가득하다.  📌 '머릿속에 그린 바다'를 읽은 후 초등학생 때부터 다양한 발명을 시도하면서 'S&T Stucher'라는 회사를 창업하고, ' 코이스토리 '라는 회사를 전문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대학원을 준비하고 있다는 연희연 대표의 인터뷰를 통해, '학생이 강의를 준비하여 수업을 진행하는 능동적인 교육 방식'이 한국의 보편적인 교육 방식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제 더이상 학교는 구글보다 많은 지식을 전달할 수 없다. 아이들의 무한한 상상력을 줄이는 수동적인 교육은 근대에 적합한 교육이기에, 교육 혁신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코이는 물고기의 한 종류로 어항의 크기에 따라 몸의 길이가 다르게 성장한다고 한다.   📌 '즐거운 상상을 이어나가는 법'을 읽은 후 스타워즈를 보고 SF와 사랑에 빠진 전홍식 관장의 인터뷰도 기억에 남는다. SF라는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을 '괴짜'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짙었던 대한민국의 분위기로 팬심을 숨긴 사람들이 많다는 말은 충격적이다. '쓸모'를 생각하면서 SF를 '시간 낭비를 하는 책'이라고 여기는 사람들에게 "현실과 다르다고 해서 그런 이야기를 배척하는 건 상상을 제약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상상은 머리로 하는 게 아니...

📚독서📚 음, 괜찮은 한 권이었어 🥨

이미지
 책을 좋아하고 독서를 즐기며 자연스럽게 출판 콘텐츠에 관심이 갔었고, 불황이라 불리는 출판 시장에서 사람들이 책을 구매하는 행위는 언제 일어나는가 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다른 사람들의 의견이 궁금하면서도 당장 알 수 있는 것은 나의 경험 이기에, 고민해보니 '믿고 보는'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작가들의 작품을 접했을 때 서슴없이 결제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때 '믿고 본다'의 기준은 베스트셀러나 사이트에서 추천하는 책으로 결정된 (타인에 의한) 것이 아니라 '직접 읽고 비교하며 스스로가 '문장이 좋다', '스토리가 흥미롭다'라고 느끼며 결정한' 것이다. 더 많은 책을 읽을 수록 좋아하는 작가들이 더 많아지는 경험을 한창 하는 중이라 인생이 즐거운 와중에 읽은 <달까지 가자>는 앞으로 장류진 작가의 신간이 나오면 무조건 구매를 한다는 생각을 하게 해 준 책이다.  작년에 장류진 작가의 <일의 기쁨과 슬픔>을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있다. 당시에는 일을 하지 않은 상태라, 내년에 일을 하게 된다면 다시 읽어보면 좋겠다는 독후감 을 남겼었다. 퇴사하는 사람들과 종종 대화를 나누었던 나는 나의 입사를 하기 전부터 퇴사를 왜 하는지에 대해 궁금했었고, 1년 뒤 나는 퇴사를 한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으니, 인생이란 정말 한 치 앞도 알 수 없어서 (예전에는 이 불안정함이 싫었으나 이제는) 흥미롭다. 퇴사를 하기 몇 달전, 장류진 작가의 신간이 나왔다는 소식에 근처 책방에 들러 구경을 하러갔다. 1부를 천천히 읽어가며 마음은 점점 더 확고해졌다. 구매하자.  분명 장편 소설인데 단편 소설을 읽은 것 마냥 순식간에 읽었다. 일의 기쁨과 슬픔을 읽을 때처럼 너무 재밌어서, 아니 회사를 다니는 사람의 입장에서 읽어서 그런가? 장류진 작가의 문장들이 작년보다 훨씬 더 잘 와닿았다. 공감하는 문장들이 가득했던 이 소설은 처음에는 유쾌했고, 중간에는 불안했으며, 끝에는 "음 괜찮은...

리더가 아니라 소비자 💸 리더 모임 기획

  전자책 시장과 기존 출판계의 가장 큰 차이점은 사람들을 리더(Reader)가 아니라 소비자(consumer)로 보고 있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존 출판계에서의 유통 구조를 (단순화 했을 때) 작가-출판사-도서관/서점 이었다면, 전자책 시장에서의 유통 구조는 독자/작가-출판사/플랫폼-도서관/서점/플랫폼 이 아닐까? 독자가 저자가 되고, 플랫폼에서 '구독'하는 새로운 읽기 형태 (기존에는 사서 읽기와 빌려 읽기만 했다면) 가 등장했기에 단순히 사람들은 책을 읽는다기보다 책을 만들수도 있고, 독서 방식을 선택하여 읽을 수 있는 것이다. 오디오북의 성장은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기존 전자책 시장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독서경험을 제공하는 것으로, 또한 기존 출판시장과 상생하는 방식으로 나아가고 있다.  그래서, 순수한 리더들이 어디에 있는지, 그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가령 알고리즘에 의해 추천 받는 책이 아닌, 전자책으로 나오지 않은 채 깊숙하게 도서관에 숨어있는 보석 같은 책들을 읽고 각자만의 방식으로 해석해보는 것, 해석을 대화로 풀어내어 보는 것, 나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당신은 그렇게 생각하는 군요, 이유는 무엇이죠? 라고 물어보고 세계를 확장시키는 경험. 이것은 그간 가치있는 '콘텐츠'로 무시되어왔던 종이책만의 매리트가 아닐까.  

밀리의 서재에서만 제공하는 독서 경험에 대하여

  지니뮤직이 밀리의 서재를 인수했다는 기사를 본 지가 최근인데, 또 새로운 소식 이 들려 밀리의 서재의 행방이 어디까지 미칠지 기대하고 있다.  주목한 점은 종이책 정기 구독 서비스를 '개편'한다는 것이다. 밀리의 서재가 종이책 정기 구독 서비스를 한 지도 몰랐는데, 개편까지 한다니, 플랫폼 기업이 대세인 상황에서 밀리의 서재가 이용자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고 느꼈다. 2019년 10월부터 시작한 밀리의 서재의 종이책 구독 서비스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공개하는 서적이기에 오프라인 서점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콘텐츠라고 한다. 유명한 작가들의 신작 소설도 공개한다고 하니 콘텐츠의 질 또한 보장되어있다고 예상할 수 있다. 또한 전자책 구독료에 플러스 개념이라 본인들의 위치를 확고히 하면서도 덤 개념으로 종이책을 제공하니, 어떻게 보면 주객전도라고 볼 수도 있겠다. 하지만 시대의 흐름이 이런 것이라면 대응하지 못한 사람의 책임이지, 혁신적인 사업가를 뭐라 할 수는 없는 노릇. 오프라인 서점의 필수적인 자세가 '오프라인에서만 제공하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라면, 온라인 서점은 이를 뛰어 넘어 날아다니고 있다고도 느꼈다.    특히 이번 개편의 가장 큰 특징이 최신 트렌드와 이용자의 독서 취향을 고려해 신간을 추천해준다는 것인데, 한편으로는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는 책들의 홍수 속에서 책이 과연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이 유의미하다고 생각했다. 과거의 베스트셀러가 지금의 베스트셀러가 된다는 것은 그것이 본질을 꿰뚫은 유의미한 콘텐츠라는 것인데, 그렇지 못한 책들이 있어왔고, 그렇다면 쏟아지는 콘텐츠 속에서 어떤 콘텐츠를 발굴해야 하는 지에 생각해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사실 플랫폼 기업이 대세라고는 하지만 플랫폼은 상관없고, 콘텐츠의 질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확실히 어떤 서비스를 잘 전달하느냐는 플랫폼이 어떤 기술을 어떻게 제공 하느냐에 달려있다는 것 또한 느낄 수 있었다. 또, 윌라도 그렇고 전자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