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를 좋아하는 나는 시력이 안좋아서 고민이다. 유전인지 모르겠지만, 초등학교 1학년 때 부터 안경을 쓰기 시작했고, 지금은 각각 -7.5, -7.0의 시력을 자랑(?)한다. 인간이 정보를 받아들이는 요소들 중 시각은 그 비중이 가장 크다고 한다. 눈이 안보인다면 예상하지 못한 불편한 상황까지 적응해야할테니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그중 책을 마음껏 읽지 못하는 삶은 분명, 우울한 기분을 가져다줄 것이다. 줬다 뺐는건 아에 가져보지 못한 것과는 다르니까. 전자책은 책에 기술이 입혀진 상태다. 전자책에 적용되는 기술은 더 나은 독서환경을 리더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눈으로 글을 읽지 못하면 오디오로 듣거나, 점자로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플랫폼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시각장애인용 전자도서 80여권 제작, 1인 24년치 독서량1인 24년치 독서량 >>[Insight] "모두가 책 읽는 세상 꿈꾸며…시각장애인 독서 문턱 낮추죠" 특히 두번째 기사는 통신사인 유플러스가 왜 전자책 서비스를 개발했는지에 대한 탁월한 문장을 마지막에 적어놓았다. 통신의 신이 믿을 신이라는 건 또 처음 알았네. 한편, 코로나19로 이동성에 제한이 생기자 도서관들은 전자책 플랫폼을 이용하여 이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출과 반납의 시공간에서 자유로운 전자책은 분명 효율적인 독서방법에는 틀림없다. 안전하고 편리하다. 다만, 플랫폼간 통합되지 않아 각각 로그인을 해야한다는 점은 분명 불편하다. '여름방학은 시원한 도서관에서' >>충남교육청 독서교실 운영 위의 기사에는 코로나로 독서 문화가 위축되지 않고, 독서 기회를 놓치는 학생이 없도록 전자책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내용이 나온다. 독서 문화가 위축되는 것이 과연 코로나 때문인지는 생각해 볼 문제다. 코로나 이전의 도서관은 노인인구, 어린이들과 보호자, 중고등학생이 넘쳐났는데 코로나 이후에도 이들의 숫자만 줄었지 사실 독서 문화가 위축된 ...
물이 매번 떨어지는 가게를 지나쳐 출근한다. 운이 좋으면 물에 젖지 않고 운이 안 좋으면 안경에 물방울이 맺힌다. 운이 보통인 날은 머리에 맞는 날? 그런데 계속해서 물방울을 피한다면? 이건 운이 좋은게 아니라 안 맞도록 길을 선택한거다. 예전 블로그에서 '운'에 대해 쓴 적이 있다. 인생의 8할은 운인 것 같다는 내용이었다.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내가 지니고 있고 지닐 것들이 순전히 운에 따라 좌우된다고 생각했었다. 그렇게 느끼고, 그렇게 생각하고, 그런 내용의 글을 쓴 지 일 년이 훌쩍 넘은 지금도 역시 내가 지닌 '운'이 피할 수 없는 영역이며 비교적 좋은 운빨에 감사하며 지낸다. 그런데 그 운이라는게, 예측은 못하더라도 적어도 꾸려나갈 수 있다고, 그리고 이미 닥친 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바뀔 수도 있다는 생각을 최근에 했다. 요약하면 연결되었다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6시에 울리는 알람을 듣고 일어나면 아침밥을 여유롭게 먹으며 출근 준비를 할 수 있다. 7시에 울리는 알람을 듣고 일어나면 아침밥은 비교적 급하게 먹어야하며 그래도 여유있게 출근을 준비할 수 있다. 8시에 울리는 알람을 듣고 그제서야 일어나면 9시를 넘겨 출근하는데, 바쁘지 않은 날이면 괜찮겠지만 하루를 늦게 시작하는 건 분명 하나의 일정이 밀린다. 6시에 일어나 8시 안에 출근하게 되면, 8시에 일어나 9시쯤 나서는 길에 만나는 우연한 일들을 결코 만날 수 없게된다. 그 사이 내게 일어나는 일들이 어떤 점이 다른지는 결코 알 수 없지만, 서두를 경우 보통 일이 생기고 그러면 늦게 준비한 탓을 하곤 한다. 일찍 준비했으면 결코 하지 않을 탓으로 기분은 나빠지는데, 중요한건 이거다. 기분이 나빠졌다면 거기에서 또 어떻게 나은 선택을 할 지에 대해 고려해야한다. 이미 나빠진 상황에서 또 수 많은 선택지들이 있을텐데, 거기에서 더 나빠지면 그야말로 최악이다. 인간관계 역시 마찬가지다. 운이 좋지 않아 본인에게...
도도하고 세련된 물성 무겁고, 물에 잘 젖고, 구겨지는 종이책은 과거, 권위의 상징이었다. 도도하고 세련된 물성은 이제 신분제가 무너진 것처럼 쓸모없는 것이 되어버렸다. 아무리 예쁘게 디자인 된 책이라 하더라도 훔쳐가려는 마음이 드는 사람을 발견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눈 앞에 놓인 것이 맛있는 빵이라면(한국인이라면 자전거라면) 그때 드는 마음은 책을 바라보는 마음과 결코 같지 않을 거라는 말이다. 같은 마음이라면 댓글 작성이나 메일로 흔적을 남겨주길 바란다. 밤새 책 이야기를 합시다! 기술혁명 지식이 독점되던 시절, 책은 왕족이나 귀족, 교황 등 높은 신분에 있는 사람들만이 소유할 수 있었다. 구텐베르크가 인쇄기를 발명하고, 산업혁명에 이르기까지 대중화된 종이책은 정말 많이도 인쇄되었다. 그리고 90년대 컴퓨팅 기술의 발전 이후 구텐베르크는 ' Gutenberg project'라는 이름으로 그 이름이 다시 널리 퍼지게 된다. (여담으로 구텐베르크는 1438년에 역병이 돌아서 순례행사에 참여하지 못했다고 하니, 코로나19는 인류사에서 돌고 도는 전염병의 역사겠구나라는 생각이다.) *직지심체요절은 구텐베르크의 인쇄술이 적용된 인쇄본보다 78년이나 앞서 제작된 금속활자 인쇄본 이지만, 대중화에 실패해서 출판혁명이 이루어지지 못했다고 한다. 주목할 점은 책의 역사를 변화시킨 기술 혁명이다. 인쇄 기술의 발전은 컴퓨팅 기술의 발전으로 이어지는데, 그렇다면 컴퓨팅 기술의 발전으로 등장한 전자책이 근대의 종이책을 압사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사실이 아닐까? 자동화, 초연결 4차 산업혁명시대, 전자책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 더욱 궁금해진다. 아이패드 등장 이후, 외형적으로 크게 변화된 점이 없는 전자책의 형태는 어떻게 변화될 것인가? 현재의 키워드가 융합과 초연결인 만큼, 눈과 귀로 느끼는 책과 촉각으로 느끼는 책 등 기술이 적용된 전자책의 다양한 형태가 생겨난 것은 사실이다. 또한 큐레이션 서비스, 독서모임 플랫폼 등 데이터는 쌓이고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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