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개발? 자기계발?
취미로 블로그하다가 에디터로 일한 후 맞춤법에 민감하냐는 질문을 듣거나 민감할 것 같다고 오해받은 적이 있다.
물론 신경은 쓰이겠으나 각 언어마다 맞춤법을 완벽하게 사용하는 사람은 없지 않은가. 또 맞춤법이 틀렸다고 그 사람의 가치관이나 인성, 교류 방식이 나와 맞지 않는 것은 아니므로 크게 상관하지는 않는다.
공개적인 글쓰기나 업무할 때를 제외하곤 맞춤법이나 띄어쓰기를 크게 신경쓰지 않지만, 문득 이상하게 느껴지거나 내가 쓴 문장에 확신이 없을 때, 올바른 표현이 궁금할 때 한 번쯤 검색하고 글을 쓰긴 한다.
한 번은 자기계발과 자기개발에 대해 찾아본 적이 있었는데, 이제껏 자기개발이 자기계발의 오타인 줄 알았던 나는 둘 다 올바른 표현이라는 걸 보고 깜짝 놀랐었다.
자기계발은 지니고 있는 바를 확장한다는 개념이고 자기개발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개념이라고 이해했는데, 내가 지니고 있는 걸 확장하는 것과 내가 가질 것을 늘리는 것. 두 가지 모두 지금 내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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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개발
1. 물질적인 것 : 자본력
2. 업무역량 : 경력관리, 외국어 능력, 의사소통 능력
3. 새로 맺을 인맥
자기계발
1. 정신적인 것 : 정신력
2. 신체적인 것 : 근력, 지구력
3. 지나온 인연들
*지속적으로 추가하며 확인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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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오랜만에 만난 친구로부터, 퇴근하고 자기계/개발을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는데, 나는 일상 자체가 자기계/개발의 연속이었다고 생각했다. 업무 특성상, 지나온 환경으로 지니게 된 성격 특성상 끊임없이 배우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생각에 달리는 편이라고, 어차피 배움은 끝이 없으니 나는 매일 자기계/개발을 하는 것 같다고 대답했다.
책을 좋아하게 되고, 텍스트 콘텐츠를 끊임없이 접하다보니 내게는 동경하는 몇 사람이 자연스레 생겼고 그들의 공통점은 바로 독서와 운동이라서, 나 또한 두 가지를 자연스레 추구하기 시작했다. 금요일 퇴근 후와 주말 오전의 생산성을 늘리기 위해 PT를 받고, 잠깐이라도 독서하기위해 항상 책을 가까이 두고, 매년 마라톤에 도전하며, 이 과정을 기록해나가는 것.
독서와 운동, 이 두가지는 습관에서 나오는 행동이라 물론 어려울 때가 있다. 퇴근 후 넷플릭스만 보며 누워만 있고 싶고, 독서와 독후감을 소홀히 해버리고, 갑자기 잡힌 술자리에 운동을 건너 뛰는 날들이 당연히 있다. 내가 나를 믿지 못하니까, 그래서 습관화해야한다고 생각하며 실패해도 계속 계속 쌓아가고 있다.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일이 하기 싫을 때 일단 해버리는 것. 이 단단한 마음과 실천이 내 삶을 더 나은 곳으로 이끌어준다고 믿는다.
요즘은 위와 같이 생각하며 나를 계/개발하기 위해 습관화하는 날들의 연속이라 행복하다.
좋아하는 걸 찾으려 책을 읽다가, 책을 좋아하는 걸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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