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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1월 2주차를 보내며 생각했던 7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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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서이제 작가의 문장들 하나하나에 대해 음미 2.텍스트-라디오-영상-텍스트-라디오? 3.소설과 에세이에 집중된 독서 방식을 바꿔보자 4.영상 구독은 끊을 수 없어, 그렇다면 5.시간 관리에 대한 필요성 6.지구 역사 25만년 중 인류의 역사는 1만년 마지막으로, 최재천 생물학자의 책과 관련된 세바시 강연을 보며 메모한 것들 기록 1.서이제 작가의 문장들 하나하나에 대해 음미  서이제 작가의 문장들은 끈끈하게 연결되어있다. <셀룰로이드 필름을 위한 선>은 세진이로부터 박상영 작가의 책을 처음 추천 받아 읽었을 때를 떠올리게 했다.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를 읽었을 때의 충격은 신선하고 재밌는 문장들이라는 어절로 바꿔쓸 수 있는데, 서이제 작가의 문장들이 바로 그러했다. 문장이 끝날 듯 끝나지 않게 주욱 이어지는 것이 정말 재미있고, 이야기 전체를 관통하는 제목의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될 때는 정말이지 짜릿하다. 끝나지 않을 듯 끝나는 문장들 하나 하나는 하나가 가면 하나가 오는 삶과도 같다.  2.텍스트-라디오-영상-텍스트-라디오?  최근 영상을 텍스트화 하는 작업을 하면서, 책으로 읽는 텍스트의 양은 영상으로 접할 수 있는 텍스트의 양보다 많이 접할 수 있으며, 영상의 장점은 빠르게 접할 수 있다는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요즘 영상은 본다기보다 주로 듣는 것이 많아서, 라디오가 사람들에게 빠르게 퍼질 수 있었던 환경에 대해서도 생각한다. 차를 타고 다니면 어떤 라디오가 재밌을 지에 대해 흥미를 지닐 수 있을 법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장기하의 금지된 예술을 듣고 싶지만, 면허부터 따야겠죠? 올해는 따야하는데 3.소설과 에세이에 집중된 독서 방식을 바꿔보자 1월의 3주차를 보내고 있는 오늘, 영상을 보는 비중은 줄고 책을 읽는 비중이 늘었다는 게 느껴졌다. 책을 읽으면서 정리를 한다기보다 읽어내는 데 집중하고 있어서, 그간 읽다만 책을 다 읽을 수 있었는데, 동시에 노션을 이용해...

📚독서📚 죽음을 등에 지고 살아가는 인간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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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완, 죽은 자의 집 청소, 김영사

📚독서📚 플랫폼 경제의 구조 그리고 출판의 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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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성호, 플랫폼 경제와 공짜 점심, 미디어숲 네트워크로 연결된 세상과 플랫폼 그리고 콘텐츠에 관심이 많아서 읽었다.  ✍ 한 줄 요약 : 위의 키워드에 관심이 많고, 구조가 어떻게 돌아가는 지 '입문서'로 알고 싶다면 추천! 경제/금융 내용이 어렵다면 지루할 수 있음. 반대의 경우 재밌게 읽을 수 있음. 📕 함께 읽어보면 좋은 책 : 『호모 엠파티쿠스가 온다』, 『제 7의 감각 초연결지능』

📚독서📚 컨셉진 95호를 읽은 후 (2021년 11월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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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년 전쯤부터 준영이의 추천으로 알게 된 컨셉진을 매월 받아보고 있다. 네이버 블로그 에서 종종 독후감을 남겼었는데, 올해 읽은 컨셉진을 기록하면 좋을 것 같아서 가장 최근호인 95호, '당신은 상상하는 사람인가요?' 부터 블로그에 남기기로 한다. 11월호를 처음 봤을 때, 표지를 보고 너무 예뻐서 소리 질렀다. 레진 공예 디자인의 문진을 하나 사고 싶은데, 딱 이런 스타일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예쁜 디자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매번 컨셉진은 그들만의 주제와 함께 컬러를 신경써서 디자인을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를 받아보는 나의 마음은 행복으로 가득하다.  📌 '머릿속에 그린 바다'를 읽은 후 초등학생 때부터 다양한 발명을 시도하면서 'S&T Stucher'라는 회사를 창업하고, ' 코이스토리 '라는 회사를 전문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대학원을 준비하고 있다는 연희연 대표의 인터뷰를 통해, '학생이 강의를 준비하여 수업을 진행하는 능동적인 교육 방식'이 한국의 보편적인 교육 방식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제 더이상 학교는 구글보다 많은 지식을 전달할 수 없다. 아이들의 무한한 상상력을 줄이는 수동적인 교육은 근대에 적합한 교육이기에, 교육 혁신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코이는 물고기의 한 종류로 어항의 크기에 따라 몸의 길이가 다르게 성장한다고 한다.   📌 '즐거운 상상을 이어나가는 법'을 읽은 후 스타워즈를 보고 SF와 사랑에 빠진 전홍식 관장의 인터뷰도 기억에 남는다. SF라는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을 '괴짜'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짙었던 대한민국의 분위기로 팬심을 숨긴 사람들이 많다는 말은 충격적이다. '쓸모'를 생각하면서 SF를 '시간 낭비를 하는 책'이라고 여기는 사람들에게 "현실과 다르다고 해서 그런 이야기를 배척하는 건 상상을 제약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상상은 머리로 하는 게 아니...

📚독서📚 음, 괜찮은 한 권이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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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좋아하고 독서를 즐기며 자연스럽게 출판 콘텐츠에 관심이 갔었고, 불황이라 불리는 출판 시장에서 사람들이 책을 구매하는 행위는 언제 일어나는가 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다른 사람들의 의견이 궁금하면서도 당장 알 수 있는 것은 나의 경험 이기에, 고민해보니 '믿고 보는'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작가들의 작품을 접했을 때 서슴없이 결제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때 '믿고 본다'의 기준은 베스트셀러나 사이트에서 추천하는 책으로 결정된 (타인에 의한) 것이 아니라 '직접 읽고 비교하며 스스로가 '문장이 좋다', '스토리가 흥미롭다'라고 느끼며 결정한' 것이다. 더 많은 책을 읽을 수록 좋아하는 작가들이 더 많아지는 경험을 한창 하는 중이라 인생이 즐거운 와중에 읽은 <달까지 가자>는 앞으로 장류진 작가의 신간이 나오면 무조건 구매를 한다는 생각을 하게 해 준 책이다.  작년에 장류진 작가의 <일의 기쁨과 슬픔>을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있다. 당시에는 일을 하지 않은 상태라, 내년에 일을 하게 된다면 다시 읽어보면 좋겠다는 독후감 을 남겼었다. 퇴사하는 사람들과 종종 대화를 나누었던 나는 나의 입사를 하기 전부터 퇴사를 왜 하는지에 대해 궁금했었고, 1년 뒤 나는 퇴사를 한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으니, 인생이란 정말 한 치 앞도 알 수 없어서 (예전에는 이 불안정함이 싫었으나 이제는) 흥미롭다. 퇴사를 하기 몇 달전, 장류진 작가의 신간이 나왔다는 소식에 근처 책방에 들러 구경을 하러갔다. 1부를 천천히 읽어가며 마음은 점점 더 확고해졌다. 구매하자.  분명 장편 소설인데 단편 소설을 읽은 것 마냥 순식간에 읽었다. 일의 기쁨과 슬픔을 읽을 때처럼 너무 재밌어서, 아니 회사를 다니는 사람의 입장에서 읽어서 그런가? 장류진 작가의 문장들이 작년보다 훨씬 더 잘 와닿았다. 공감하는 문장들이 가득했던 이 소설은 처음에는 유쾌했고, 중간에는 불안했으며, 끝에는 "음 괜찮은...

리더가 아니라 소비자 💸 리더 모임 기획

  전자책 시장과 기존 출판계의 가장 큰 차이점은 사람들을 리더(Reader)가 아니라 소비자(consumer)로 보고 있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존 출판계에서의 유통 구조를 (단순화 했을 때) 작가-출판사-도서관/서점 이었다면, 전자책 시장에서의 유통 구조는 독자/작가-출판사/플랫폼-도서관/서점/플랫폼 이 아닐까? 독자가 저자가 되고, 플랫폼에서 '구독'하는 새로운 읽기 형태 (기존에는 사서 읽기와 빌려 읽기만 했다면) 가 등장했기에 단순히 사람들은 책을 읽는다기보다 책을 만들수도 있고, 독서 방식을 선택하여 읽을 수 있는 것이다. 오디오북의 성장은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기존 전자책 시장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독서경험을 제공하는 것으로, 또한 기존 출판시장과 상생하는 방식으로 나아가고 있다.  그래서, 순수한 리더들이 어디에 있는지, 그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가령 알고리즘에 의해 추천 받는 책이 아닌, 전자책으로 나오지 않은 채 깊숙하게 도서관에 숨어있는 보석 같은 책들을 읽고 각자만의 방식으로 해석해보는 것, 해석을 대화로 풀어내어 보는 것, 나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당신은 그렇게 생각하는 군요, 이유는 무엇이죠? 라고 물어보고 세계를 확장시키는 경험. 이것은 그간 가치있는 '콘텐츠'로 무시되어왔던 종이책만의 매리트가 아닐까.  

📖책 읽기가 절실하다📖 지독한 반복ㅣ긍정적인 에너지ㅣ경우의 수ㅣ유지ㅣ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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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장을 조금만 더 빨리 읽었더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더 다양한 책을 읽고 싶어진다. 책 읽고 싶어서 휴학 했었고, 그 기간을 한번 더 보내고 싶다는 생각을 종종 한다. 그러나 당장 모든 걸 내팽겨치고 독서하는 삶을 산다고 해서, 이전에 보냈던 시간과 동일할 수는 없을 것이다. 따라서 세부적인 계획이 필요하다.(리스트) 목록을 정해서 꼭 읽어야 하는 책을 정한다던지(목적), 결과물을 만들어낼 것이라는 목표를 세우던지(체계적으로 콘텐츠화 시킬 것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방법은 지독한 반복이다. 행동하다 보면 몰입하게 되고, 몰입을 습관화 시키면 일상이 된다. 일-집을 반복하는 현재 나에게 가장 필요한 일상은 책 읽기다. 책 읽기가 절실하다.  기록은 반복의 과정을 루틴화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자, 동기부여 과정이다. 책을 읽고 타자로 기록하는 것은 다시 문장들을 읽은 후 나의 문장들로 정리하기 위함이고, 온라인 상의 타자들과 대화하는 영역을 넓히기 위함이다. 오프라인에서도, 평소 책을 접하거나 즐기지 않는 사람들이라 하더라도, 책을 추천해줘서 싫다는 사람 본 적 없고 오히려 너무 좋다며 고맙다고 한 적은 있다. 그들에게 건네었던 '책을 추천하는 행위'는 다시 내게로 돌아올 때가 있는데, 그 경우 놓치지 않고 반드시 읽기를 통해 보답한다. 이 관계가 너무 좋았다. 책을 내 주변에 다루기 시작하니 주변인들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일이 많았다. 그 책 참 좋더라는 말을 들을 때면 살아있다는 기분이 들기도 했다. 또한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대화할 때면 언제나 긍정적인 에너지를 나눈다는 생각을 했었다. 한 마디로 진상이 없었다.  한편, 어떻게 세상의 많은 이야기들이 중복될 수 없는 것 인지에 대해 생각하면 늘 놀랍다. 경우의 수가 무수히 많은 바둑의 세계처럼, 이야기의 세계는 수많은 경우의 수들로 넘쳐나고 다양하다. 읽을거리가 넘쳐나는 시대인데 책을 안 읽어서 책 읽기가 절실하다. 가짜 뉴스만큼 가려내야 할 책...

🤦‍♀️6개월간의 회사 생활🤦‍♀️ 모빌스 그룹ㅣ프리워커스ㅣR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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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기록인 동시에 나의 이야기 '모베러웍스'라는 브랜드를 알게 된 건 우연인가 필연인가.  5월 초, 회사 생활에 싫증이 나지만 그만둘 수는 없는 상태였다. 아직 갚아야 할 학자금 대출금이 남아 있었고, 계약 기간(1년)이 끝나기 전에 제 발로 물러나기엔 "뭔가를 배웠다."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6개월 만에 대학생에서 회사원이 되어, 갑자기 내 인생이 왜 이렇게 된 것일까라며 회사를 다니는 이유에 대해 생각을 하던 중이었다.  '일'을 시작한 4개월 동안 의, 식, 주가 완전히 바뀐 삶을 살아가고 있었기에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나를 잃어가고 있었다. 일상을 블로그에 정성스럽게 기록하며 의미를 찾았던 지난 4년 간의 삶을 그리워하며, 토익 시험과 졸업 논문을 작성하면서 1년 동안 졸업 준비를 하며 유유히 보내자던 계획은 엉망이 되어있었다. 책 읽기는 커녕 블로그에 기록조차 하지 않으며 나를 잃어가고 있었다. 최악인 건 이런 상황에서 출근은 계속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회사 사람들은 그들은 모를, 앞으로도 모를 예정인, 각자 저마다의 이유로 나를 괴롭히고 있었다. 정리 수준에 불과한 일상 기록을 겨우 해내면서 난잡한 일 처리 과정을 그야말로 견디고 있었다. 독서하는 삶이 보장된 일을 하자며 대학 때 그렇게 다짐해왔는데, 독서보다는 잠을 우선시 했었다. 잠을 제대로 자야 일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기존에 알고 지내던 사람들은 주말에 몰아 약속을 잡고 만나기 바빴고, 새로운 사람들을 끊임없이 만나기 시작했는데, 문득 이렇게 일하며 지내는 것이 맞는지 의문이 떠올랐다. 어느 것 하나도 포기할 수 없다는 생각을 했었고, 지금 생각해봐도 당시에 무엇을 포기했어야 했는지 잘 모르겠다. 혼자 살아내야 하는 내게는 다 소중했으니까 말이다. 돈도, 졸업 준비도, 일상 기록도 다 중요한 21년 상반기였다.   마음의 안정을 찾고자, 동네 서점에 들렀고, 내 마음을 아셨는지 판매 목적이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