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차ㅣN개의 일상ㅣ컨셉진 50일간 글쓰기 프로젝트ㅣ글ㅣ20대


  컨셉진 50일간 글쓰기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21년 8월 1일을 기준으로, 2021년이 152일 남았다. 마침 좌충우돌 첫 회사 생활, 직장 생활과 동시에 준비하는 대학 졸업과정, 한 달에 한번 잡지사에 기고하는 인터뷰어의 생활, 좋아하는 책과 영상을 원어로 보기 위해 도전한 일본어 배우기, 축구로 단련하는 신체, 독서와 책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일상, 대전이라는 낯선 도시에서 혼자 자취 해 나가는 과정 등 N잡러는 아니지만 N개의 일상에 버거웠던 참이었다.


2015년, 다큐멘터리 PD가 되고 싶었던 나는 나만의 영상물을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2017년에 유튜브를 시작했고 어떤 영상을 만들지 고민했었다. 2018년, 좋아하는 것을 찾기 위해 휴학을 하고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책을 읽는 행위 그 자체를 좋아하는 걸 발견하고 북튜버로 생활했었다. 2019년, 복학을 하고 북튜브는 관뒀지만, 유튜브네이버 블로그에 간간히 나만의 글과 영상을 쌓아갔다. 이제는 엑기스만 모아 콘텐츠로 만들 차례다. 마침 하반기에 유튜브를 다시 시작하겠다는 생각과 컨셉진의 프로그램에 신청하던 순간이 겹쳤다. 일상을 촬영하여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상물을 만들고 싶었고, 하반기에 업로드 할 영상 편집을 준비하는 과정에 컨셉진 50일간 글쓰기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컨셉진의 50일간 글쓰기 프로젝트는 좋은 콘텐츠 거리들을 떠올리게 했다. 50일간 세개의 프로젝트를 연속적으로 수행 해 내면 올해 하반기는 잘 보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첫 프로젝트는 컨셉진 50일간 일상 기록, 두 번째 프로젝트는 유튜브 50일간 꾸준한 업로드, 세 번째 프로젝트는 아직 미정이다. 내 일상은 컨셉진 밴드에 글을 제출하는 기한인 50일이 지나고도 여전히 계속 될 것이기에, 이 프로젝트가 끝나고 연장선으로 도전할 수 있을 만한 거리가 무엇이 있는지에 대한 고민을 했다. 컨셉진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일상을 글로 기록하는 동시에 영상으로 기록한다면 하반기에 유튜브에 업로드 할 영상 자료를 남길 수 있다. 그래서 우선은 내 일상들을 글과 편집되지 않은 원본 영상들로 기록하기로 한다.


왜 그렇게 바쁘게 살아가느냐는 질문을 종종 받는다. 여러가지 일을 동시에 하는 이유는 한 명인 내가 한 가지 일만 하면서 살아갈 수 없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한 가지를 선택하고 빠르게 성장하기보다 느리더라도 관심 있는 것들을 일단 시작해보며 20대를 보내고 싶다. 서투르더라도 꾸준히 반복 하다보면 내가 뭘 잘하는 지 깨닫고 30대에는 선택하여 집중하며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과거의 나는 누구보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으려 치열하게 고민했었다. 그런데 회사 생활을 하는 지금은 잘하는 일을 찾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뭔가를 잘하기에는 배움이 느리며, 그나마 잘한다고 말할 수 있는건 그저 삶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순간들을 놓치지 않고 기록하는 행위 뿐이었다. 그렇다면 이걸 내가 진짜로 잘하는지 스스로 실험해보자.  


컨셉진의 50일간 글쓰기 프로젝트는 N개의 일상에서 잘하는 일을 찾으려 헤매는 내게 좋은 자극이 되어주었다. 밀린 일기나 방학 숙제를 낼 때, 대학 때 과제를 제출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마감 기한을 정한다면 어쨌든 결과를 만들어내어 하루를 객관적으로 평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한번에 휘몰아치는 스케줄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우선 목록화를 하고, 우선순위를 정해 급한 일부터 처리 해내는 것이 중요하므로,  나의 휘몰아치는 N개의 일상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3가지가 필요하다.


1.일정 확인

2.제출 분량 설정 

3.시간 정하기(시작,마감) 



1.해내야 하는 일정 확인

일할 때 구글 캘린더를 애용한다. 일하는 것처럼 일상을 관리하면 살아내는 게 좀 더 편하다는 생각을 했다. 큰 카테고리로 해야 할 일들을 적다 보면 우선순위와 부족한 부분들을 깨달을 수 있어서 좋다. 8월 첫 주에 일주일 간 휴가 일정이 겹쳐져 있어서, 언제 어디서든 유튜브로 접할 수 있는 일본어 공부와 전자책 독서를 하기로 했다. 휴가 전, 8월 2일과 3일은 읽다만 책을 완독 하는 것이 목표, 고향에 있는 동안은 고향 집에 있는 책을 읽는 것이 목표다. 일주일 간 하루 4시간씩 일본어를 공부하는 게 몸에 익혀지면 그 다음 주부터는 매일 조금씩 문장을 익히는 것을 목표로 한다. 독서 또한 마찬가지로, 1주차에 읽었던 책에 대한 독후감을 기록하고, 밀려있는 책들을 천천히 읽어나가기로 한다. 휴가 일정이 끝난 10일에 자취방으로 돌아와서 다음 일정을 확인하고 또 실천해나가기로 한다.     


2.제출 해야 하는 분량 정하기 

 1일차 글을 쓰면서 A4두 페이지 분량이 나왔다. 두 페이지를 넘기면 글을 쓰는 데 시간을 너무 많이 쏟을 것 같으니 두 페이지로 제한하기로 한다. 


3.시간 정하기(시작, 마감) 

토익이든 블로그 작성이든 하루에 4시간씩 꾸준히 하다보면 실력이 는다고 생각했다.  4시간 동안 집중하면 책 한 권은 읽을 수 있다. 평일 9시부터 18시까지는 회사에 있으니, 이른 오전이나 퇴근 후 시간에 일 이외의 일상을 보내며 글과 영상으로 기록하자. 주말에도 동일한 시간으로 맞추면 다른 스케줄과 겹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때에 맞게 3시간을 채우고 1시간 동안은 글을 써서 마감해보면 어떨까? 제출 시간은 오전으로 정하려다 가끔 늦잠을 자고 싶은 게 사람 마음이니 일단 확정은 안하기로 한다.



오늘 기록된 3시간에는 잡지사에 기고할 내용을 마감하기 위해 글을 정리하며, 집에서 보낸 하루가 담겨있다. 중간에 친구와 통화를 하며 고민거리를 해결하고, 커피 머신에서 샷을 내려 우유, 얼음과 함께 갈아 마시기도 했다. 그리고 컨셉진에 제출 할 첫 글을 작성했다. 바쁘면서도 평온한 하루였다.


N개의 일상을 보내며 많은 곳에서 정보를 받아들이고 있는데, 각기 다른 장단점이 있고, 소화 해 내는 건 결국 내 몫이다. 나는 기록으로 회복하는 사람이기에, 소화의 수단은 기록이다. 기록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50일간 일상을 글과 영상으로 동시에 기록한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하다. 50일간 나는 어떤 기록들을 쌓아갈 것인가, 내가 하고자 하는 모든 것들을 나는 해낼 수 있을까. 어떤 결과가 나오든지 간에 일단 시작은 기록물 생성이다. 8월 1일 오늘부터 기록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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